신생아가 출생하여 기본적으로 받는 검사 중에 청력검사와 대사이상선별검사가 있다.
생후 48~72시간 혹은 수유시작 후 24시간 지난 후 채혈을 하며 늦어도 생후 7일 이내에는 검사를 시행한다. 국가에서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여 치료하고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도입되었다.
유전 대사 질환이란
유전 대사 질환은 inborn errors of metabolism이라는 개념으로 20세기 초 Garrod에 의해 정립되었다.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몸속의 효소, 수용체, 수송 단백, 세포막, 구조 단백 등 다양한 단백이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 마치 분업하는 것처럼 자신이 맡은 일을 해야 유기적으로 돌아가도록 되어있다. 특정 유전자는 각자 만들기로 한 단백이 있고 이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큰 문제없이 건강하게 살게 된다. 하지만 유전자 단계에서 문제가 생겨서 원래 만들기로 한 단백을 만들지 못하면 이상이 생기게 된다.
700여 종의 유전 대사 질환을 크게 나누면 대사 이상에 의해서 유해한 물질이 축적되는 경우와 생체에 중요한 물질이 형성되지 못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유전 대사 질환이 있는 경우 빠른 치료가 예후를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과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유전 대사 질환은 연령별로 발생하는 질환의 종류가 다르고, 부모가 정상이더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여러 장기 및 기관을 침범한다. 동일한 유전 대사 질환이라고 하더라고 환자마다 임상 증상과 경중이 다양하다. 진단을 위한 검체가 질환마다 다르며 검사실마다 가능한 검사가 다르기도 하다.
임상 증상
신생아 시기에 증상을 나타내는 유전 대사 질환은 유기산뇨증, 요소 회로계 대사 질환, 아미노산 대사 장애, 갈락토스혈증, 비케톤 고글라이신혈증이 대표적이다. 출생 시에는 정상이나 수유 2~3일 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면 상태, 수유 거부, 구토, 포도당이나 칼슘투여로 호전되지 않는 경련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신생아 패혈증의 경우에도 이런 임상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배제진단이 필요하다.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는 케이스가 대부분이지만 특정 유전 대사 질환에서는 모발색이나 피부색이 특징적이거나 소변이나 땀냄새가 특징적인 경우도 있다.
진단
유전 대사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여러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진단검사의 기술이 발전하며 매년 알려진 유전 대사 질환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알려진 것은 약 700여 종이다. 아마 알려지지 않은 질병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변검사,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들은 필수적으로 하며 심초음파나 뇌파 검사, 뇌 MRI 등의 추가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유전 대사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우선 피검사 중 암모니아(ammonia)와 동맥혈가스검사(ABGA) 확인으로 큰 줄기를 잡을 수 있다.
0. R/O Sepsis (피검사에서 감염의 소견이 보이면 신생아 패혈증을 고려할 수 있다.)
1. ammonia 상승 + 산혈증 없음 = 요소 회로계 이상
2. ammonia 상승/정상 + 산혈증, Anion gap 상승 = 유기산 혈증, 젖산 혈증
3. ammonia 정상 + 산혈증 없음 = 아미노산 대사 장애, 갈락토스혈증
이렇게 크게 줄기를 잡을 수 있으며 이 때 갈락토스혈증은 간비대, 황달, 간기능 이상 등의 특이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급성뇌증을 유발하는 유전 대사 질환 중 대표적인 것과 검사 상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요소회로계 이상 : ammonia 상승
2. 단풍당뇨증 (아미노산 대사 장애) : ammonia 정상, 혈장 아미노산 비정상, 소변 유기산 비정상, 소변 케톤 증가
3. 유기산 혈증 : 산혈증, 혈장 carnitine 감소, 소변 유기산 증가
4. 지방산 산화 대사 장애 : 혈당 감소, 소변 케톤 없음, 소변 유기산(decarboxylic acid) 증가
5. 호흡사슬복합체 장애 : 혈장 젖산 증가, ammonia 정상
치료
치료의 일반적인 원칙은 원인이 밝혀질 때 까지 수유를 금지하며 동반된 감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 투여를 고려한다. 고암모니아혈증이나 대사 산혈증은 투석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해 준다.
중요한 물질이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경우에는 부족한 물질을 투여해 주고, 유해한 물질이 축적되어 문제가 된다면 축적되지 않도록 기질이 되는 물질을 제한하거나 축적된 물질을 배설하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사용한다.
1. 식이조절 (전구물질 제한)
- 갈락토스혈증 : 무유당, 무갈락토스식 (모유 금기)
- 페닐케톤뇨증(PKU) : 저 페닐알라닌 식이
- 단풍당뇨증 : 루신, 이소루신, 발린 제한 식이
- 요소회로계 이상 : 저단백식이
- 윌슨병 : 구리 제한
2. 효소보충요법
- Fabry 병 : alpha-galactosidase A
- Gaucher 병 : glucocerebrosidase
- Hurler 병 : alpha-L-iduronidase
- Pompe 병 : alpha-glucosidase
3. 결손물질 보충
- 당원병 I형 (Glycogen Storage Disease Type I) : 생옥수수 전분 섭취
- 갑상선 호르몬 합성 장애 : L-thyroxine
4. 축적물질 제거
- 윌슨병
- 가족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5. 장기이식, 조혈모세포 이식
6. 조효소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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