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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설명하는 알기 쉬운, 도움이 되는 의학 지식
소아

소아의 치아 발생 순서와 선천치

by little-pediatrician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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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발달 시기

유치

유치는 총 20개이며 신생아는 태어날 때 이가 없이 태어나서 6개월쯤부터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며 유치별로 나오는 순서와 시기가 있다. 입 안을 상하좌우로 나눠서 각각 5개이며 내절치, 외절치, 제1대구치, 견치, 제2대구치 순서대로 나온다. (그림참조) 보통 유치의 수는 아이의 월령에서 6을 뺀 수[유치의 수 = 월령 - 6]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예를 들어 12개월의 아이라면 12개월에서 6을 뺀 수인 6개의 유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유치가 모두 나는 시기는 약 생후 30개월이다. 하지만 아이별로 이가 나오는 시기가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어떤 아이의 경우 태어날 때 이가 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아이는 돌이 되어야 첫 유치가 나오기도 한다. 또래 아이들보다 이가 늦게 나오거나 너무 빨리 나온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치아(유치)는 보통 생후 6개월 경부터 발생하며, 생후 13개월까지 치아가 하나도 나지 않으면 지연된 것으로 검진이 필요하다. 치아의 발달 시기는 신체의 성장과 성숙과는 관련이 없다. 갑상샘 기능 저하, 부갑상샘 기능 저하, 가족성 생치 지연 등의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 이유 없이 늦게 나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2000명 중 1명 정도의 신생아는 출생 당시 이미 이가 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선천치(natal teeth)라고 하며 생후 1개월 내에 나오는 신생치의 경우도 있다. 큰 문제가 없다면 두고 볼 수 있지만 뿌리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가 흔들리지 않더라도 수유 중 문제가 되거나 입안에 상처를 내게 되면 제거해 주고, 이가 흔들리는 경우에는 이가 빠져 기도를 막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발치를 하게 된다.

 

유치 나는 순서

이가 나올 때는 그 부위를 덮고 있는 잇몸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보채거나 침을 흘리며 무언가를 씹으려고 하는 증상이 보인다. 이때 교과서적으로는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치발기를 이용하거나 시원한 젖은 거즈, 손가락 칫솔을 이용해 불편해하는 부위를 문질러 주면 도움이 된다. 생치 과정으로 미열, 발진,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증거는 없다. 

 

영구치

영구치는 사랑니(제3대구치) 4개를 제외하고 총 28개이다. 제1대구치(6세구치)는 영구치 중 가장 먼저 나오고, 치주모형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올바른 위치에 잘 보존되는 것이 중요하다.

 

영유아 구강검진

영유아 건감건진과 더불어 영유아 구강검진도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생후 18~29개월, 생후 42~53개월, 생후 54~65개월에 시행한다. (총 3회)

구강문진 및 진찰,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하게 되며 대한소아치과학회에서는 첫 유치가 나오고 나서 만 1세 이전에 치과 내원하여 구강건강관리 시작을 권고한다.


구강 위생 관리

신생아는 구강 내 충치균이 없지만 외부로부터 옮을 수 있다. 입맞춤, 음식물, 숟가락, 빨대, 젖병 등 침을 매개로 전달되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유치가 나오기 전에는 거즈나 구강청결 티슈로 잇몸, 혀 등을 닦아준다.

첫 유치가 나오면 첫 양치질을 시작한다. 연령에 맞는 칫솔을 사용하여야 하며 치약의 경우 스스로 치약을 뱉어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불소가 없는 치약을 사용한다. 치약을 뱉어낼 수 있는 연령이 되면 400-500ppm 정도의 저농도 불소 치약을 하루 두 번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2~5세가 되면 콩알만큼의 치약을 사용하며 아이가 스스로 닦더라도 보호자의 도움과 마무리양치가 필요하다.

 

양치질을 잘해주더라도 밤중 수유를 지속하거나 젖병을 오래 물게 되면 충치와 우식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밤중 수유를 줄이며 끊고, 생후 12개월 경이되면 젖병보다는 컵으로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생후 12개월 이후에도 쪽쪽이(인공 젖꼭지)사용이나 손가락 빨기를 지속할 경우 치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향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 

 

보통 만 6세 쯤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게 된다. 아래 앞니부터 빠지게 되며 보통 앞니 좌우가 거의 동시에 나오게 된다. 만약 한 쪽 앞니가 난 후 6개월 이상 다른 앞니가 나오지 않으면 치과 내원이 필요하다. 9~12세 사이에 송곳니가 나오게 된다.

 

 

reference) 홍창의 소아과학 12판, 전문가가 알려주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치아이야기(대한소아치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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