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는 소아 감염 질환 중 전염력이 가장 질환 중 하나이다. 면역력이 없다면 80~100%가 감염되고 5세 이하의 연령군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방 접종(TDaP)으로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지만, 1세 미만에서 백일해에 걸릴 경우 사망률이 높다.
Bordetella pertussis라는 그람 음성균에 의해 발생하며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을 통해 호흡기 전파가 되거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증상
평균 7일(3~12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6~8주에 걸쳐 3단계의 임상 경과를 보인다.
1. 카타르기 (Catarrhal stage)
1~2주간 지속되며, 가장 전염력이 강한 시기이다. 콧물, 결막염, 눈물, 경미한 기침, 낮은 발열의 가벼운 상기도염 증세가 나타난다.
2. 경해기 (Spasmodic or Paroxysmal stage)
기침 시작 후 약 2주가 지나면 특징적인 기침을 하게 된다. 짧은 날숨 기침이 발작적으로 발생하여 연발되다가 끝부분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 (whoop)를 들을 수 있다. 백일해의 특징적인 기침소리(whooping cough)이다. 그러나 3개월 미만 영아에서는 특징적인 기침소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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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발작적 기침 중에는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점액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약 2~4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되며, 무호흡, 청색증, 코피, 결막 출혈 및 하안검 부종 등을 볼 수 있다.
3. 회복기 (Convalescent stage)
약 1~2주 지속되며 기침의 정도와 횟수, 구토가 점차 감소한다. 회복기 이후에 다른 상기도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발작 기침이 재발되는 수가 있고, 영아들에서는 발작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진단
- 접촉한 병력
- 특징적인 기침 양상 : whooping,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이 1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와 구토가 동반된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 경우에 진단한다.
- 혈액검사 상 카타르기 말기와 경해기 동안 백혈구 증가, 절대 림프구 증가 소견을 볼 수 있으나 영아에서는 특징적인 소견이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경한 양측 폐문부 침윤 소견 및 부종, 무기폐 소견이 보인다. 2차 세균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폐실질 침윤 소견도 보일 수 있다.
- 균 배양검사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항생제 복용을 하였거나 예방 접종을 한 경우에는 배양 양성률이 낮기 때문에 최근에는 PCR(중합 효소 연쇄 반응법)을 이용한 신속 진단을 하는 추세이다.
감별 진단
다른 바이러스나 균 감염에 대해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유사 백일해 증후군을 일으키는 Adenovirus, Bordetella parapertussis 감염과 감별 진단 하여야 하고, 인플루엔자나 마이코박테리아, chlamydia, 결핵, 이물 흡인과도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
3개월 미만의 영아나 심폐 질환, 신경 및 근육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가 원칙이다.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격리가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간의 격리가 필요하며, 항생제 투여를 하지 않는 경우라면 발작 기침 시작 후 3주간의 격리가 필요하다.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는 환아는 식사를 소량씩 여러 번에 나누어 먹이도록 하며, 실내 습도를 높여주고, 급격한 온도 변화나 연기, 먼지 등을 피하도록 한다.
항생제는 erythromycin을 14일간 사용하며, 이 항생제 사용이 불가할 경우에는 clarithromycin이나 azithromycin을 사용한다. 특히 생후 4주 미만의 신생아에게는 비대 날문 협착의 위험성이 있어 erythromycin보다 azithromycin 투여를 권장한다. 환자와 접촉이 불가피한 가족의 경우에도 연령이나 예방접종력, 증상의 발현 유무와 관계없이 예방적 항생제를 7~14일 복용시킨다.
백일해 면역글로불린의 유효성은 불확실하다.
합병증
합병증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나타난다.(특히 6개월 미만 영아) 기관지 폐렴, 무기폐,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중이염 증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경해기에 저산소증이나 두개 내 출혈로 인한 경련, 속발 뇌염, 코피, 각혈, 결막 출혈,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설사, 구토, 탈장 등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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