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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폐렴의 증상과 진단, 치료

by little-pediatrician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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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마이코플라즈마균 중에 소아청소년과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것은 Mycoplasma pneumoniae이다. 이 글에서도 Mycoplasma pneumoniae를 마이코플라즈마라고 통칭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마이코플라즈마는 바이러스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지만 바이러스는 아니고, 세균도 아닌 병원체이다. 주로 호흡기감염을 일으키지만 피부 등 폐외 증상도 보인다.

 

역학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호흡기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하고 연중 발생한다. 4~7년마다 유행하는 특성이 있다. 비말감염을 통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고 잠복기가 2~3주로 긴 편이다.

3세 이전에는 흔하지 않고 주로 학령기 소아에서 호발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무증상 혹은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재감염도 흔하다.

 

증상

호흡기감염 증상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발병하며 기관지 폐렴, 기관지염, 인두염 등을 일으킨다. 콧물은 드물지만 심한 기침과 발열, 인두통, 두통, 무력감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인다.

진찰 소견에 비해 임상 증세가 더 심하게 나타나고 치료 후 2~6주까지도 증상과 엑스레이상 병변이 지속되기도 한다.

폐외 증상

피부증상이 흔히 나타나며 반점구진, 두드러기, 다형성 홍반 등 다양하게 보인다. 무균성 수막염, 길랑바레 증후군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 유발도 할 수 있으며 혈액, 심장, 위장관계, 관절 등을 침범할 수 있다.

 

진단

진단을 위해서 호흡기 PCR(Mycoplasma pneumoniae)을 주로 사용하며 피검사 (혈청 항체 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피검사(마이코플라스마 특이 IgM)의 경우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급성기와 회복기의 피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코나 목을 통한 PCR 검사를 많이 하고 있다.

 

치료

나이마다 사용할 수 있는 치료약이 다르며, 마크로라이드(macrolide),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퀴놀론(quinolone)을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약은 마크로라이드 계열에 속하는 클라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이다. 최근에는 록시사이클린(Roxithromycin)도 사용한다. 마크로라이드계열 항생제의 사용이 많아지며 마크로라이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심한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에서 치료 초기 48시간 동안 마크로라이드 계열에 반응이 없다면 내성균의 가능성을 고려해서 다른 약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8세가 지난 아이에게는 테트라사이클린인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약의 연령 금기는 12세이며 치아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필요한 경우 신중하게 이익과 위험을 평가한 후 사용한다.

폐외 증상이 심하다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사용도 고려한다.

 

사진: Unsplash 의 Myriam Zilles

 

reference) 홍창의 소아과학 1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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