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이지만 세균성감염과의 감별진단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바이러스 이면서 세균감염처럼 염증수치를 증가시키는 경우도 있고 고열이 오래 지속되기도 하나 특정 치료약이 있지는 않아서 많은 보호자들을 애태우는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아데노바이러스의 감염 부위에 따라 경한 감기증상에서 끝나기도 하지만 결막염이나 위장관염 등의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정상 면역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큰 합병증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면역 억제 환자에서는 위험할 수 있는 바이러스이다.
역학
아데노바이러스는 무증상 감염도 있으며 70가지의 혈청형(serotype) 중 약 30% 정도만 임상적인 질병을 일으킨다. 사계절 내내 감염이 발생하지만 특히 봄, 초여름, 한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
전파되는 경로는 호흡기를 통하거나 분변-경구 경로가 흔하며 결막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코로나 시기에 다른 바이러스 감염이 적었던 것을 보더라도 마스크와 손위생 등 개인위생이 전파를 막는데 중요하다.
* 유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 → 4, 7형 : 발열성 호흡기 질환 / 3, 7, 21형 : 심한 폐렴 / 3형 : 인두 결막열 / 11형 : 출혈 방광염 / 8, 19, 37형 : 유행 각막 결막염
감염 부위에 따른 증상
급성 호흡기 질환
소아 및 성인에서 흔하다. 전체 소아기를 통틀어 호흡기 질환의 약 5~10% 원인을 차지한다. 영아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처음 걸린 경우에는 폐렴이나 세기관지염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폐렴은 바이러스성 폐렴이 아닌 세균성 폐렴처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관찰이 필요하다.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한 인두염은 특징적으로 코감기, 인두통, 발열이 동반되며 인두염이 있는 아이의 15~20% 정도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다.
눈 감염
아데노바이러스 눈 감염의 가장 흔한 형태인 소포결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인두 결막열(pharyngoconjucntival fever)은 고열, 인두염, 비화농 결막염, 귀 앞 및 경부 림프절염을 포함하는 특징을 가진 증후군이다. 만약 항생제 치료를 하더라도 38.5도 이상의 고열이 4~5일 지속되면서 피부 발진, 손발 부종, 결막 충혈이 동반된다면 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에 대해서도 감별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위장관 감염
소아에서 급성 설사하는 환아의 5~10%에서 아데노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설사와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출혈 방광염
갑자기 혈뇨, 배뇨 곤란, 빈뇨, 절박뇨가 나타나지만 소변 세균 배양검사에서 세균이 자라지 않는 경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인 경우가 있다.
면역 억제 환자의 경우
면역 기능 억제 환자에서는 심한 아데노바이러스 질환의 위험이 높다. 특히 조혈모세포나 고형 장기 이식 환자의 경우에서 위험하다. 원래 가지고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거나 이식된 장기에서부터 전파되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진단
인두 결막열은 특징이 명확하기 때문에 검사 없이 증상만 보고도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지만, 이 외의 경우에는 증상만 보고 다른 원인균과 감별하기에는 어렵다. 대변을 통해 검사하는 ELISA 검사법도 있지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PCR 검사법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으며 빠르다.
치료
아데노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가 있지 않다.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 처럼 대증 요법으로 치료한다. 고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적절한 약을 사용하며 경과관찰하고 세균성 감염에 대해서도 의심하며 살펴야 한다.
면역 기능 억제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인 Cidofovir를 사용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신 독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충분한 수액 요법과 함께 다른 약제를 병합하거나 횟수를 조절하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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