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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영아 혈관종의 특징과 검사, 약물 치료

by little-pediatrician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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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와 영아의 여러 가지 피부 질환 중 영아혈관종은 가장 흔히 발견되는 양성질환이다. 혈관종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눈에 보이지 않다가 점점 자라난다.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혈관종이란

가장 흔한 영아 혈관종 혹은 딸기 혈관종은 출생 시 바로 혹은 출생 후 1주 이내에 발생하여 점점 커진다. 수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점점 커지다가 (증식기) 이후 점차 소실되는 경과를 보인다. 일부의 경우 출생 당시에는 알지 못하다가 몇 개월이 지나야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미숙아나 저체중아에서의 발생빈도가 조금 더 높다. 주로 얼굴, 등 두피 등에 발생하며 붉은색의 융기된 종괴가 생긴다. 

 

검사

혈관종이 생기는 부위와 위치, 개수에 따라 적절한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혈관종의 범위가 넓거나 여러 군데 있는 경우에는 피부뿐만 아니라 복강 내(특히 간)에도 혈관종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복부 초음파가 필요하다. 두경부에 큰 혈관종이 있다면 posterior fossa malformation, infantile hemangiomas, arterial anomalies of the great cerebral vessels, cardiac anomalies, and eye anomalies (PHACE) 증후군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치료

혈관종이 있는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크기가 작으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5~7세경에 좋아지는 경우가 75~95%이다. 그래서 혈관종이 있더라도 범위가 넓지 않고 여러 군데에 있는 혈관종이 아니라면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진찰과 경과 관찰을 하며 기다려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하지만 혈관종의 크기가 크거나 표피 하부 조직의 혈관 증식이 심한 경우에는 자연 퇴축이 되더라도 반흔(흉터)이 남을 수 있어 증식을 막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약물치료, 레이져 치료, 수술적 치료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약물 치료

혈관종이 커지는 증식기에는 경구약으로써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라는 베타차단제를 주로 사용하며 이 약이 승인된 1차 치료제이다. 헤만지올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최소 6개월 이상 사용이 추천된다. 프로프라놀롤은 원래 심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이기 때문에 치료 시작 전에 아이의 심전도, 혈압측정 등의 검사를 한 후 사용한다. 약제의 용량을 변경할 경우에도 상기 검사를 하며 저혈당을 유발할 수도 있어 혈당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영아의 경우 수유를 자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천식 등의 호흡기계 질환이 있는 경우, 저혈의 병력이 있는 경우, 약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프로프라놀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손)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혈관종이 크지 않다면 티몰롤(timolol)이라는 국소 약물을 사용한다. 안약으로 나와있으며 혈관종에 발라주는 형태로 사용한다.

레이져 치료와 수술적 치료

약물 치료 외의 치료들은 혈관종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시기에 사용하게 된다. 만약 호흡이나 식이 등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혈관종이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증식기에라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신생아 혈관종

 

reference) 홍창의 소아과학 1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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