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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소아기 정신장애 - 언어 지연, ADHD, 틱장애, 뚜렛증후군, 유뇨증

by little-pediatrician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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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여러 가지 정신장애는 우울, 불안 등으로 나타나는 '감정 장애', 정신 신체장애의 '신체 기능 이상', 품행 장애나 반항 장애 같은 '행장 장애', 학습 문제 등으로 나타나는 '학교 적응 장애'로 크게 분류해 볼 수 있다.

신체의 선천적 이상이나 만성 신체 질환, 환경적 문제 혹은 다양한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원인이 반드시 어떤 증후군이나 장애를 반드시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다양한 소아기 정신장애 중 외래 진료에서 많이 만나고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몇 가지를 간단히 정리하였다.

 

언어 지연 (Delayed language)

'우리 아이가 말이 늦어요.' 라는 걱정은 많은 보호자들이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만 2세가 되어서도 말을 하지 못하면 언어 지연이라고 한다.

지적 장애, 뇌성마비, 청력장애, 자폐증 등의 원인이 확실한 경우도 있지만 원인이 없는 경우에는 발달성 언어 장애라고 한다. 발달검사 상 다른 분야에 지연이 없고 언어 발달만 늦는 발달성 언어 장애는 표현성 언어장애와 수용성-표현성 언어장애로 나눠볼 수 있다. 보호자가 말하는 것을 알아듣고 이해하지만 아이가 말을 못 하는 경우가 표현성 언어장애이다.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는 학령 전기, 학령기에 가장 흔한 소아기 정신장애 중 하나이다. 학령기 아동의 3~5%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충동적이며 과다 활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학교에서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대답하거나 한가지 일을 끝내지 못하고 다른 일을 시작한다. 남의 일에 충동적으로 개입하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며 무모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으로도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떠들며 주의집중을 못한다고 해서 모두다 ADHD는 아니다. 발달학적 특성상 과다활동을 나타내는 나이가 있기 때문이다. 2~4세경의 아이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떠든다고 해서 ADHD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 보통 과다 활동이 조절되기 때문에 정상 발달과 ADHD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ADHD 아이들은 자극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차분한 주변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1차 치료는 약물 치료로 부작용이 적고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중추 신경 흥분제인 methylphenidate (Ritalin)이다. 부작용은 식욕 저하, 복통, 불면증이 있다. 최근에는 선택적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인 atomoxetine도 많이 사용한다. 이런 약물에 효과가 크게 없다면 항우울제를 시도한다.

부모 교육 또한 ADHD 아동 치료에 필수적이다. '미리 생각하고 크게 말하기', '자기 지시 훈련' 등의 인지 행동 치료가 효과적이다. 


Tic disorder틱장애

'틱'이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상동적인 근육의 움직임 또는 소리로 정의한다.

틱장애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모르지만 4주 이상 증상을 보이면 병적인 틱장애로 진단한다. 증상에 따라 일과성과 만성으로 나누게 되며 일과성은 4주 ~ 1년, 만성은 1년 이상일 경우에 진단하게 된다.

1차 치료는 Haloperidol, Pimozide, Risperidone, SSRI를 사용한다. ADHD가 동반된 경우에는 clonidine 이 효과적이다.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경련(Seizure)과 감별이 중요한데 감별점은 다음과 같다. 틱장애는 수면 시 증상이 소실되며 의식적으로 잠시 멈출 수 있고 경련과 다르게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고 관심을 줄 경우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Tourette syndrome뚜렛증후군

뚜렛증후군은 음성틱과 행동틱이 동시에 발생하며 지속기간이 1년인 경우를 말하며 여러 행동장애가 동반된다.


유뇨증

'우리 아이가 아직 소변을 못 가려요.'라고 고민 중인 보호자가 많다. 하지만 만 5세 이전에는 병적인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진단기준을 알아두면 좋다.

유뇨증은 5세 남아의 약 5%, 여아의 약 3%를 차지하는 소아기의 흔한 정신장애 중 하나이다. 야간 유뇨증이 전체 유뇨증의 80%이다. 유뇨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아이의 나이가 최소 만5세이며 1주일에 2회 이상 적어도 3개월 이상 증세가 계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태어나서 지속적으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질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요로조영술이나 방광경 같은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소변을 가렸다가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2차적 유뇨증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심리적 혹은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을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거나 동생의 출생, 유치원 입학, 이사 등의 스트레스 상황이 있을 때에 2차적 유뇨증이 생길 수 있다.

유뇨증은 대개 저절로 호전되며 치료에 있어서는 약물 치료보다는 우선 행동 요법을 시행한다. 낮 동안 소변 참기 (방광 조절 훈련), 저녁식사 후 수분 줄이기를 권고하며 여러 가지 행동 수정 요법을 시행한다.

이러한 행동 요법이 차도가 없을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TCA(Imipramine)나 Desmopressin(DDAVP)을 사용한다. DDAVP는 경구나 비강을 통해 주입하며 중단 시 유뇨증의 재발이 잦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부작용으로 나트륨혈증과 수분중독으로 인한 경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DDAVP를 복용하는 아이의 부모의 경우 아이의 소변량을 자주 체크하고 갑자기 소변량이 감소될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약 용량의 조절이 필요하다.


소아기 정신장애
소아기 정신장애

 

reference) 홍창의 소아과학 12판

※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주관적인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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